(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찾아서)열간단조 전문업체 세원금속(주)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찾아서)열간단조 전문업체 세원금속(주)

  • 뿌리산업
  • 승인 2017.12.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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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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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화 통해 단조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부상
로봇 공정 최적화로 ‘품질·생산성’ 향상 동시에 달성

세원금속(주) 전경. (사진=뿌리뉴스)

수요산업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뿌리업계의 돌파구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공장 도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생산방식으로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데다 경영환경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열간단조품 전문 생산업체인 세원금속㈜(대표이사 이정희)는 국내 단조업계에서 스마트공장화의 선두에 서 있는 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분야의 구동부문, 엔진부문, 유압과 연료부문의 부품들과 산업용 분야의 산업용 플렌지 및 농기구용 엔진기어 등의 열간단조부품, 그리고 선박엔진 타이밍체인 등이다. 그 중에서도 단조피스톤은 세원금속(주)의 핵심전략 부품으로써 현재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당수 뿌리기업들이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에 세원금속(주)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전문업체다. 나머지 30∼40%는 현대·기아차와 기타 업체가 차지한다. 상용차와 수송기계 부품 매출 비율은 반반이다. 2008년 세계 최초로 획득한 ‘피스톤 스커트 제조용 금형장치 특허’ 기술로 2015년까지 5년간 해마다 10% 이상씩 급성장했다. 2014년 매출 460억 원, 2015년 530억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잠정치)이 411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던 수송기계 세계 시장 침체와 국내 수송기계 완제품 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게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매출 급감과 미래 먹을거리 준비를 위해 2015년 글로벌 강소기업 사업을 신청하여 첫해에는 사업비 2,000만 원으로 마케팅 개발을 추진하고, 사업 2년 차인 지난해에는 공정 개선 사업을 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수억원을 투입한 로봇 장비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품질과 작업 향상이 되지 않자 지난해 9월부터 전체 사업비 1,450만 원을 들여 ‘로봇시스템 공정 최적화 사업’을 수행했다. 컨설팅으로 기존 로봇라인 생산 공정 문제점과 현황을 분석하고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방향을 설정했다.

금형 홀더(금형을 싸는 틀)와 JIG(핑거, 손가락 역할을 하는 기계팔 집게 부분)의 개선으로 로봇시스템 공정을 최적화하고자 했다. 설비점검 기준표와 작업지도서를 만들어 표준화 추진에도 성공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애초 경남TP에 제출한 자료에는 사업 수행 뒤 수동 라인보다 생산성 20% 증가, 품질 10% 향상을 목표로 했는데, 생산성은 110%가 향상됐으며 품질도 96.8%가 개선되는 등 초과 달성했다.

세원금속(주)는 이번 사업 수행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공정을 개선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추격해오는 중국·베트남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계획이다.

이정희 세원금속(주) 대표이사는 “글로벌 강소기업 2차 연도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왜 스마트 공장 도입이 필요한지 우리 스스로 깨친 소중한 계기였다”며 “스마트공장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존망이 걸린 문제다. 올해 40% 수준, 몇 년 안에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세원금속(주)는 새로운 먹을거리를 준비 중이다.

2013년 특허(1t급 차량용 피스톤 제조용 금형 장치)를 취득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는 않았던 승용차용 엔진 피스톤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껏 철 단조품에 의존하던 생산 범위를 비철 단조품까지 확대하고자 연구개발 중이다. 세원금속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전체 매출의 3.5∼3.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스마트 공장화, 두 가지 새 먹거리 개발과 함께 주목하는 부분은 기존 상용차·승용차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이다. 친환경차 이슈 등으로 자동차산업은 현재 과도기 상태다. 전기차 본격 양산 등 기존 완성차업체가 어떤 방향으로 대응하는지 빨리 파악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생존은 속도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5년 11월 설립한 세원금속(주)는 2002년 현재 김해 주촌면으로 공장을 옮겼고 2005년 자체 연구소(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해 2008년 피스톤 스커트 제조용 금형 장치 특허 기술을 획득하면서 급성장했다.

현대기아차그룹 SQ 인증, 벤처기업, ISO, 선급인증, 이노비즈 등의 인증과 함께 1톤급 차량 피스톤, 단조 진동방지 구조 특허 등 다양한 특허를 취득하고 있는 세원금속(주)는 2005년 뿌리기술 전문기업과 지역강소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내실경영, 품질경영, 고객만족이라는 3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장관리,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세원금속(주)는 앞으로도 경영시스템 및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그리고 경쟁력 잇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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