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스템㈜, 금속가공 종합 플랫폼 구성 본격 추진

수시스템㈜, 금속가공 종합 플랫폼 구성 본격 추진

  • 뿌리산업
  • 승인 2017.12.04 20:13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속가공공장 설립 및 지역 대리점 모집

오수관 수시스템(주) 대표이사. (사진=뿌리뉴스)

국내 최대 금속교육재료 전문기업 수시스템㈜(대표이사 오수관)가 용접시편 등 기존 교육재료 사업에 이어 금속가공 분야의 생산과 판매를 아우르는 플랫폼 구성을 본격 추진한다.

오수관 수시스템㈜ 대표이사는 뿌리뉴스와의 만난 자리에서 “현재 사봉일반산업단지에 2,500평 가량의 공장 부지를 확보하였으며, 곧 금속가공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단순한 대리점 모집이 아닌 금속가공산업 최초로 제조와 판매, 물류시스템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뿌리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수시스템㈜는 기존 주력사업인 용접시편 등 금속교육재료 사업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오수관 대표는 “언론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이야기기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는 전체 산업 트렌드 자체가 변모하는 시기”라며 “뿌리기업들도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적응하는 기업들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현재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적합한 업무양식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며, 금속가공 대리점 모집도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대표가 구상 중인 플랫폼은 진주에 위치한 본사 및 공장에서 생산과 가공을 전담하고, 전국의 각 대리점은 영업과 고객관리만을 전담하는 것이다. 금속가공의 경우 원래 각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시장을 분할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물류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생산과 물류, 유통을 결합하는 플랫폼 형태가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오 대표의 판단이다.

그가 이와 같은 플랫폼을 구상하면서 롤모델로 삼은 기업은 철근 가공업체 ‘레이저센터’이다. 철판 유통사업으로 출범하여 현재는 가공에 주력하고 있는 레이저센터는 다른 철근 가공업체들이 자기 지역의 수요기업을 위주로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본사는 가공만을 전념하고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담당자를 두고, 공급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즉 각 지부가 구축한 영업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가공철근을 판매한 것이다.

수시스템㈜가 구상하는 플랫폼은 여기서 권역별 담당을 각 대리점이 맡게 하는 것이다. 전국에 약 30여개의 대리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오수관 대표는 금속가공제품 민수시장에서 많은 수요가 있는 소량 구매 고객을 주 타겟으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리점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금속가공 공장 설립과 인력 및 설비 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시스템㈜가 향후 생산 예정인 제품에는 기존의 용접시편 외에 밀링 선반용 규격소재, 철판, 파이프, 평철, H빔, 앵글 등 철강금속재료, CNC, 레이저, MCT, NC선반, 절단, 절곡, 용접, 홀탭 절삭가공 제품 등 금속가공제품 전반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수시스템㈜가 설립하는 사봉산단 내 2,500평 규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공장은 생산공장 6동과 3층 사무동 1동으로 구성되고,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리점을 모집하면서 그동안 몇몇 인사들을 접촉했다는 오수관 대표는 최근 방향을 다소 수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속 관련 사업자들 위주로 대리점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플랫폼 구축을 위해 청년층 신규 창업자와 타 분야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위주로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오수관 대표는 “오히려 기존의 금속 관련 사업을 했던 인사들은 고정관념이 있어서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청년층 신규 창업자와 타 분야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집키로 한 것이며, 본사와 대리점과의 관계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합리적이고도 상생이 가능한 방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 대표는 대리점에 기존에 본사가 판매하던 금속교육재료 물량을 넘겨줄 계획이다. 대리점마다 초기비용이 약 2억원 가량 들 것으로 보고, 대리점들이 자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수요가 보장되는 금속교육재료 물량을 할당해주는 것이다.

또한 대신화물과 전속계약을 통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 대리점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생산공장 운영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오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오 대표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수시스템㈜는 국내 금속가공업계 최초로 연구개발, 생산, 물류, 유통, 고객관리를 아우르는 금속가공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 된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뿌리업계의 상황과 관련하여 오수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렵게 이해하지 말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수관 대표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ICT, 자동화, 3D프린터, 드론 등의 신기술 발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뿌리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뿌리기업들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몰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뿌리기업들도 혁신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결국 변화하는 산업트렌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CEO 스스로가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직원들을 훌륭한 인재로 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사람’에 중심을 두고 운영하는 뿌리기업들은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