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원유 생산 증가에 OPEC 감산 효과 상쇄 우려 커져
국제유가가 미국의 셰일원유 증산 우려가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진행하고 있는 감산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커지며 하락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일대비 0.68달러 하락한 배럴당 6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0.54달러 내린 배럴당 64.95달러에 장이 마감됐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7개의 주요 셰일 유전지대의 4월 원유생산량이 전월대비 13만bpd 증가한 695만bpd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Baker Hughes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원유시추기(rig) 가동건수가 전주대비 4건 감소한 796건을 기록했지만, 원유생산량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셰일원유 생산량의 증가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11주 연속 감소세에 있는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재고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서부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미국의 원유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원유재고의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진행하고 있는 감산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대두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헷지펀드들은 국제유가에 대한 롱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투기적 자금이 국제유가의 하락쪽으로 향하면서 WTI에 대한 숏포지션이 지난 한 달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