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재 관세폭탄 떨어지면 경북 피해 5,000억"

"美 철강재 관세폭탄 떨어지면 경북 피해 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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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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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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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철강 비중 80% 포항 직격탄

  미국발 수입 철강재에 대한 관세폭탄이 떨어지면 경북지역에서 5,000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일 '미국의 통상정책이 경북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경북지역의 철강재 수출액은 120억700만달러(약 12조8,700억원)로 국내 철강재 수출의 26%를 차지한다.

  이 중 미국 수출액은 7억8,400만달러(약 8,400억원)이며, 대부분 철강재가 아직까지는 무관세로 수출된다.

  미국이 수입 철강재에 글로벌관세 25%를 적용할 경우 경북의 철강재 수출은 1,815억원, 생산 2,434억원, 부가가치는 769억원 각각 감소하는 등 5,000억원 이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체 산업 중 철강생산 비중이 80%에 달하는 포항지역은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지역 철강재의 미국 수출 주력 품목은 철과 비합금강용접강관, 철구조물, 전기강판, 철강금속제품, 스테인레스강냉연강판, 도금강판 등이며 이 가운데 철과 비합금강용접강관이 전체 수출의 43.5%로 비중이 높다.

  연구원 측은 "철강가공제품과 철강1차 제품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철강재는 중간재 성격이 강해 석탄·석유제품, 전력·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업종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수출 다변화와 내수를 위한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등에 나서고, 철강산업 다변화를 위해 포항시가 추진 중인 타이타늄 첨단 신소재, 가속기 기반 신산업, 에너지·해양자원 산업 등 차세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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