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금리 상승‧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한은 “시장금리 상승‧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일반경제
  • 승인 2018.03.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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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jhpark88@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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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회의 보고서…금융시스템 비교적 안정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한 ‘금융안정회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신용은 다소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앞으로도 가계부채 대책의 본격 시행과 자본규제 개편 등으로 증가 둔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계부채(가계신용기준)는 2017년말 기준 1,450.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8.1%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11.6%)에 비해 낮아졌으나 예년(2012~2014년 평균 5.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출종류별로는 주담대 및 기타대출(비주담대 등)이 각각 7.6%, 8.3% 증가했으며,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및 비은행 대출이 각각 7.0%, 7.3% 증가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업황 호조와 경영합리화 노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개선됐다. 다만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여건 변화가 향수 수출 기업의 경영 애로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가격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수도권 및 지방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수익성도 대체로 제고됐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으며,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올해 1~2월중 미국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주식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으로 꾸준히 유입됐다.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과 대외지급능력이 더욱 높아지는 등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즉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됐다. 다만 향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대비하여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는 2016년 3월 이후 주의단계(8~22)를 계속 하회했다. 금년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2018년 1~2월중 미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주식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으로 꾸준히 유입되었으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외환부문의 복원력은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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