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후퇴'…3월 PMI 전월比 1.2%p 하락

제조업 경기 '후퇴'…3월 PMI 전월比 1.2%p 하락

  • 일반경제
  • 승인 2018.04.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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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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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연속 수요 증가 흐름 마감…신규 주문 감소
제조업 생산 3개월 만에 줄어…경기 전망은 '낙관'

지난달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신규 주문이 줄면서 현저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앞서 9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요 증가 흐름이 마감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Nikkei)와 마킷(Markit)이 조사한 지난 3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하면서 2월의 50.3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선인 50을 하회했을뿐 아니라 지수 하락이 매우 크게 나타나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현저하게 약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주문량이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7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신규 주문은 감소하여 9개월 연속 지속된 수요 증가 흐름을 마감했는데, 12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감소 흐름을 나타냈고 수출량은 상대적으로 현저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경쟁 증가 및 수출주문 감소가 주요인이라고 답했다. 특히 3월 수출 주문량은 17개월래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인도, 일본, 미국의 주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응답자들은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가 줄면서 생산 압력이 줄었는데, 기업들이 잔존 수주에 의존하면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판매 감소로 인해 생산 압력이 줄었지만 3월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일부 응답자들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신규 인원을 채용했다고 답한 한편, 인건비 증가로 추가 고용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상당했다.

제조업 생산원가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금속 및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일부 반영하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일정 부분 상쇄했지만 판매가격 상승 정도는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던 7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고객 유치, 수요 진작, 경기 성장,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전망이 경기 신뢰에 대한 이유로 언급되었는데, 다만 경기 신뢰 정도는 3개월래 최저치까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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