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부터 데이코 제품 국내 출시
LG전자와 치열한 경쟁 예고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협업 관련 간담회에서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이달 말부터 독일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지메틱의 쇼룸에서 데이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 4분기에는 데이코 자체 쇼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셰프컬렉션’과 데이코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LG전자도 ‘디오스 빌트인’과 ‘초 프리미엄’을 내세운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에 이미 나와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세계 빌트인 시장은 약 450억 달러(약 50조원)로 추정된다. 데이코가 속한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약 15%에 해당한다. 빌트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의 성장세는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빌트인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 정도인데 B2B 비중이 80%에 달한다. 특히 최근 건설업체들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빌트인 가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영역이 넓어져 이 분야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