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형시장, 꾸준한 시장 수요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일본 금형시장, 꾸준한 시장 수요 지속될 것으로 전망
  • 엄재성 기자
  • 승인 2018.05.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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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사후관리 가능 여부가 구매 결정의 주요 포인트

국내 금형업계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금형시장의 경우 꾸준한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가의 중국업체들과 경쟁을 위해 지속가능한 사후관리 추진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몰드 전시관 내·외부 전경. (출처=KOTRA 및 인터몰드 공식 홈페이지)
인터몰드 전시관 내·외부 전경. (출처=KOTRA 및 인터몰드 공식 홈페이지)

일본 인텍스 오사카에서는 지난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2018 인터몰드 전시회(금형전, 금속프레스가공기술전 포함, https://www.intermold.jp/)’가 개최됐다. 전시회는 19,359㎡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 9개국에서 총 378개사가 참가했다. 참가자수는 4만4천 명에 달했다.

‘인터몰드 전시회’는 1990년 첫 개최 이후 올해 29회를 맞이했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번갈아가며 1년에 1회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오사카에서 개최됐다. 2018년부터 일본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인 나고야가 새롭게 추가되어, 2018년 6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금속 기계, 성형 연삭 기계와 같은 기계 가공류 전반과 금형 및 금형 부품, 탄화물 도구 및 다이아몬드 공구, 그라인딩, 측정기와 초고정밀 제조 기술과 디자인, 모델링 서비스까지 금형 관련 산업 전 분야가 전시되었다..

인터몰드 전시회는 경제산업성, 외무성, 오사카부, 오사카시 등의 정부기관이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사단법인 일본공장기계공업회, 일반사단법인 일본단압기계진흥기구, 일본공작기계수입협회 등이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부천산업진흥재단이 협력하여 한국관을 구성하였으며, 각 21개 기업이 참가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형 제조사들이 출전하는 금형전과 프레스 가공업체들이 출전하는 금속프레스 가공기술전이 합동 개최되어, 금형 제조부터 성형까지 전 공정의 최신 기술을 볼 수 있었다.

금형 가공기술에서는 보다 실용적인 수준까지 진화한 5축제어 MC나 미세 가공기, 최신 절삭 공구로서 주목을 받은 배럴공구, 엄격한 품질요구에 대응 가능한 고정밀도측정기기, 해석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됐다.

차세대 금형 제조기술로서 연구개발이 진행될 저층 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의 제안 등도 있었으며, 금형 기술에서는 정밀도, 몰드 구조의 복잡도가 높은 제품이나 IoT를 활용한 사례가 전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기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서 바이어들이 제품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게 했다.

프레스 기술에서는 미래에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고장력 철판(하이텐)이나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핫프레스의 신공법 등이 선보였다.

전시 외에도 세미나나 강연회, 특별 기획 등의 이벤트도 큰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부품 제조 기술 페어'나 '항공기 부품 제조 기술 페어' 등 총 6개의 특별기획이 진행되었다.

일본 금형 생산액(합계액) 추이. (출처=일본금형공업회)
일본 금형 생산액(합계액) 추이. (출처=일본금형공업회)

KOTRA에 따르면 견고한 시장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금형시장의 2017년 전체 생산액은 4,201억 엔으로 전년대비 약 5.3% 증가하였으며 2008년 경제위기 시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프레스형 금형이었으며 전년 대비 약 5.9% 증가하였다.

한국에서의 금형 수입은 꾸준한 추세가 지속될 예정으로 일본의 금형(HS CODE 8480) 수입액은 경기호조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절반(약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금속 및 금속탄화물 성형용 주형이 전년 대비 많이 상승하였으며 고무나 프라스틱 성형용 주형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일반사단법인 일본 금속프레스 공업협회(JMSA) 코바야시 사무국장은 “2016년 쿠마모토 지진 재해로 인해 금형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장도 가동을 멈췄었다. 최근은 조금씩 회복되어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상승된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금형기업들의 일본 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수요 증가 폭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 기술로만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시기 일수록 연구를 통해 낮은 단가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일본 기업들에게 영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금형시장은 기존 거래기업이 유리하고 신규 진출 기업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T정밀 타미가와 대표는 “2018년도 1분기는 차세대 자동차 등장으로 알루미늄, 수지와 같은 초경량 금형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프레스와 플라스틱과 같은 일반 금형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자동차 업계가 신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에 따라 가전제품이나 잡화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금형 수요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후계자 문제와 노동력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히가시 오사카의 금형 공업단지가 많이 문을 닫고 있지만, 일본에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많기 때문에 설계는 일본에서 하고 생산 및 조립은 해외(중국, 한국)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금형산업 트렌드를 보면 1톤 이하의 초정밀 금형이 인기다. 이중 사출, 5축, ZAS(아연 금형)와 같은 전문적이고 흔하지 않은 고도 기술 금형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게는 없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며 “한국기업은 일본 제품의 70~80% 정도 되는 가격과 중국의 절반 정도의 빠른 납기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제품의 50% 정도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고, 불량품이 도착했을 때 다시 중국으로 보내고 수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국보다 저렴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입지가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금형업체의 일본 수출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 거래를 시작할 때는 전례, 즉 실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일본 업체와 이미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라면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할 때 이미 일본 내 타 기업과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지만, 일본과 거래가 전무하다면 일본 업체가 신뢰를 하지 않는 경우가 90%이다. 그럴수록 한국기업은 단순히 말로 하는 영업 이외에 지속적으로 전시회 출품과 공장 방문, 초청 등으로 성의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진출을 시도할 때는 일본 업체에 한두 번 방문해서 성과가 나오기 어려우니 꾸준한 영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으로 2분기부터는 금형시장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 1분기는 자동차 관련 금형의 수주 감소로 침체되어 있었으나, 2분기부터는 자동차 수요도 소폭 증가가 예상되는 한편, 일본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전제품과 잡화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금형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금형은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고려하여, A/S 처리가 확실하다는 것을 일본 바이어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 A/S 가능 거점이 있는지 여부는 신뢰성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규 바이어 발굴에 있어서 미리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 A/S를 대행하는 파트너사를 찾거나, 현지에 A/S지사를 설립하는 등을 통해 수출 제품에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바이어와의 신뢰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해외지사 설립이 어려운 수출 초보기업의 경우에는 KOTRA의 지사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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