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
수출물량지수 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상품 단가가 오르며 교역 조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96.26으로 3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지표다. 지난달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출가격 오름폭(3.9%)보다 수입가격(9.6%)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4월 지수가 악화한 것은 수출가격은 3.9%오른데 비해 수입가격은 원유가 급등으로 9.6%나 상승한데 따른 여파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145.95로 1.7%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62로 전년 대비 7.3% 올랐다. 품목별로 반도체 중심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13.9%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21.8%, 화학제품은 9.4% 상승했다.
반면 수송장비가 -4.7%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북미시장 승용차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31.77로 5.6% 상승했다. 원유 등 광산품이 11.5% 뛰었다. 작년 1월 이래 최고 폭 상승이다. 수입차 등 수송장비는 5.6%로, 상승률이 작년 10월 이래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