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영토 확장하는 中 철강의 '두 마리 토끼 잡기'

해외로 영토 확장하는 中 철강의 '두 마리 토끼 잡기'

  • 철강
  • 승인 2018.06.15 18:31
  • 댓글 0
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이 철강산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수요나 가격 선도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중국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해외 투자로 무역규제를 피하고, 일대일로 건설 프로젝트 수요를 충족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가장 최근 중국의 설비 투자는 짐바브웨다. 이번주 열린 짐바브웨-중국 비즈니스 포럼 이후 저장성 관료는 10억달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짐바브웨에 200만톤 규모의 철강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중국 스테인리스 기업인 청산그룹(Tsingshan Holding Group) 자회사가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시강철(Shaanxi Iron & Steel)은 인도네시아에 1,050만톤 규모의 철강 설비 구축을 계획 중이다. 이중 750만톤은 철강 공장으로, 연간 300만톤 규모의 판재류와 건설용강재를 생산해내는 산시철강산업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 공원 (IMIP) 전경
Tsingshan Group 공장이 속한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 공원 (IMIP) 전경

Tsingshan Group은 인도네시아에 모로왈리 스테인리스 공장을 건설하고 2016년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두 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간생산능력이 200만톤에 이른다. 

더불어 회사는 인도에 Cromo Steels Private Ltd Co라는 합작 벤처를 설립하고 열연 및 냉연라인을 보유한 일관 제철소를 설립하는데 1,500억루피(23억달러)를 투자했다. 해당 설비는 200만톤의 스테인리스와 60만톤의 냉연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uangxi Shenlong Metallurical Co와 Guangxi Beibu Gulf Port International Group Co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연합 철강사를 세웠다. 연간 생산능력은 350만톤으로, 고장력선재, 철근, 형강 등을 생산한다. 

이러한 중국 철강사들의 해외 투자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이니셔티브와도 궤를 같이 한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중국과 주변국가의 경제․무역 합작 확대의 길을 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계획 안에 유럽, 중앙아이사, 아프리카, 아시아 등 68개국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연결하는 계획이 포함돼있어 해외에 진출한 중국 철강사들이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철강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은 해외 투자로 자국산 철강에 부과되는 반덤핑 관세 등 무역규제를 피할 수 있다. 

중국 철강은 현재 전세계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열연강판, 케이블, 콜롬비아에서는 무계목 강관, 브라질에서는 파이프 등이 관세 부과 대상이지만, 중국이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경우,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특별경제구역'으로 설정될 경우 지방정부로부터 비과세 대상이 되기도 한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