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미국 관세 부과시 타격 불가피

기아차 광주공장, 미국 관세 부과시 타격 불가피

  • 철강
  • 승인 2018.06.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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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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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전체 생산량의 37.3% 차지
생산 감소할 경우 광주지역경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다시 수입자동차 관세를 언급하는 등 미국이 수입차에 관세 부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을 비판하며 "수입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국의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 중 기아차 광주공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004년 12월 2세대 스포티지가 최초로 미국시장에 수출한 이래 현재 쏘울과 쏘울EV, 스포티지를 수출하고 있다.

  작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쏘울 10만9,625대, 스포티지 7만4,334대 등 총 18만3,959대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됐다. 이는 광주공장 전체 생산량 49만2,233대 중 37.3%에 달한다. 이처럼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25%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시장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판매가 줄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라인 운영에도 문제가 생긴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관련업체들도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에 연계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등 협력업체들은 물량 감소는 물론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세한 업체들의 경우 자금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주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이 줄어들 경우 광주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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