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재고 수수방관 할 일 아니다
철강재 재고 수수방관 할 일 아니다
  • 곽종헌 기자
  • 승인 2018.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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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산자 재고가 만만치 않아 본격적으로 재고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간 445만 톤과 370만 톤을 수출하는 유럽과 미국시장이 무역전쟁으로 요동치다 보니 내수와 수출 부진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니 하반기 철강 경기도 어떻게 될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아무튼 수출 부진에 따른 후폭풍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232조에 발목 잡혀 대(對) 미 강관 수출에 타격을 입은 업계의 고민이 가장 깊은 것 같다. 세아제강과 휴스틸 등 주요 강관업체들은 이를 만회하고자 대체시장을 개발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국내 철강 생산업체들은 1분기까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수수방관하며 남의 일로 치부했지만,  2·3차 가공업체들의 수출 부진 영향이 4월 이후 자신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자  몹시 당황하는 모습이다.

동부제철이 지난 4월부터 생산량을 줄여오다 7월부터 전기아연도금강판(EGI)에 대해 30~40% 감산에 돌입한다. 선재 2~3차 가공 수출업체들의 부진도 선재 1차 가공업체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본지 신덕웅 뉴욕 통신원이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미국이 수입한 철강재는 288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재는 4월의 47만5천톤에서 14만톤으로 무려 77%나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말 기준 철강재 품목별 생산업체들의 재고 동향을 보면 내수경기 부진과 232조 영향으로 수출이 발목이 잡히면서 그 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년간 월 평균 재고 동향 중 특수강봉강 재고는 월 22만~23만톤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42만톤까지 크게 늘어났다.
철근은 월 23만톤을 적정 재고로 보고 있으나 4월 말 기준 48만톤까지 늘어났다.
열연강판 유통도 6월 들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수요 부진으로  시장에서 실제 가격 인상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일부 특수강생산업체들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일감 확보가 되지않아 주당 4일 조업체제로 바꿔 감산에 돌입한  업체들도 있다. 이처럼 유통에서는  팔아도 판매이윤이 예전 같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내수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의 ‘사두면 돈이 된다’는 생각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3분기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며 유통업체가 밀접힌 곳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생산업체들은 유통업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밀어내기를 하고 주문 요청도 해야 한다. 이들을 부도 위기로 내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통해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에서는 수요도 없고 팔리지도 않는데 생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려 애쓰고 있다. 자신들의 부담을 더는 유통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한 제대로 된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적정한 재고관리를 통한 시장 및 수요가 관리가 지금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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