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파스너업계, 수요산업 불황에 ‘빨간불’

(선재)파스너업계, 수요산업 불황에 ‘빨간불’

  • 주간동향
  • 승인 2018.07.18 07:00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스너업계가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불황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신성장동력 부재로 수요처를 찾지 못해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들어 건설용 파스너업계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20% 가량 감소했다. 업계 인사들은 하반기에도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올인하면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36조8,000억원으로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건설업 호황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침체된 건설경기가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원래 4~6월이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파스너업계도 호황을 맞게 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저조한 실적이 지속됐다. 게다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우기를 맞게 되는 7월,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수요가 늘기 어렵다.

게다가 수요처인 건설업체들의 경우 최근 중국산 파스너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잇으며, 중국산 선재의 품질이 개선되자 기계 및 자동차 부품 시장까지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비중이 높아질 경우 건설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파스너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파스너업계가 기대를 모았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부진과 원자력, 우주항공 등 신성장산업의 부진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파스너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기대를 모았다. 풍력용 파스너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기존의 건설용 파스너 시장 위축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제반 여건상의 문제로 인해 풍력발전사업이 부진한데다 다른 고부가가치 영역인 원자력의 경우 탈원전정책으로 인해 신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우주항공산업 또한 아직 걸음마 단계라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이 파스너업계의 고민이다.

파스너업계에서는 기존 건설 및 자동차용 시장의 경기 회복과 함께 풍력, 원자력 등 신성장산업의 조속한 육성 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