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RG 문제’로 잇따라 건조의향서 취소

STX조선해양, ‘RG 문제’로 잇따라 건조의향서 취소

  • 철강
  • 승인 2018.08.06 16:26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X조선해양이 그리스와 대만, 홍콩 선사에 제출했던 총 6건의 건조의향서(LOI)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STX 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거부당해 계약취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RG는 은행이 선박 발주회사가 조선업체에게 주어야 할 선수금에 대해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RG 발급은 선박 건조계약에 있어 필수적이다. 만약 이를 받지 못하면 계약은 대부분 취소된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이 동산을 조절하지 않고 있어 RG 발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STX조선에게 현재의 동산을 일부 처분하라고 요구했지만 STX조선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TX조선은 동산 매물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구매 의향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STX 조선 관계자는 “RG 발급이 거부되고 있어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은행이 타당성을 다시 고려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X를 비롯한 중견, 중소 조선업계는 RG 발급 문제로 수주계약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의 RG 발급 높은 요구 사항을 이행하기에는 업체들의 사정과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입 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상반기 수주액은 4억7,000만달러(한화로 약 5,2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