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괴 수출 74%↑·순괴 수출 55.7%↓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 판·박 수출입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합금괴 수출은 급증한 반면, 순괴는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한 알루미늄 판 시장은 올해도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1~6월 알루미늄 판 수출은 총 26만8,370톤으로 2017년 1~6월(25만1,856톤)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판 수입은 19만6,200톤으로 전년(14만2,887톤) 대비 37.3% 급증했다.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수요 유발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루살에게 금융 지원을 예고했고, 미국의 바람대로 데리파스카가 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생산 차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루살 제재 우려 완화와 재고 증가로 5월부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는 국내 시장에서 73.2%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전체 알루미늄 판재 수입량의 64.4%를 점유했던 중국 알루미늄 판 제품의 수입은 올해 1~6월 73.2%로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전체 알루미늄 판재 수입량 19만6,200톤 가운데 중국산 제품 수입량은 14만3,522톤에 달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LME 알루미늄 가격 변동성이 여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알루미늄 판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 박 시장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알루미늄 박 수출은 총 3만9,054톤으로 2017년 1~6월(3만3,305톤) 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박 수입은 3만5,282톤으로 전년(2만7,189톤) 대비 29.8%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알루미늄 박 수입량의 87.7%를 점유했던 중국 알루미늄 박 제품의 수입은 올해 1~6월 90.7%로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전체 알루미늄 박 수입량 3만5,282톤 가운데 중국산 제품 수입량은 3만1,990톤에 달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합금괴 수출은 급증한 반면, 순괴는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다. LME 알루미늄 인고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 수출 시 글로벌 메탈 가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 순괴의 경우 자동차 산업 경기 악화에 따라 캐스팅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으며 수입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 알루미늄 괴 수출은 총 10만1,753톤으로 2017년 1~6월(5만8,990톤) 대비 72.5% 증가했다. 합금괴 수출은 10만1,456톤으로 전년 동기 5만8,319톤보다 74% 급증한 반면, 순괴 수출은 297톤으로 전년도 671톤보다 55.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