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철강시장, 환율 하락에도 달러 표시 가격 ‘상승세 지속’

(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철강시장, 환율 하락에도 달러 표시 가격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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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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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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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상승세를 보인 중국의 철강재 내수가격이 이번 주에도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됐다. 특히,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천진의 건설용 철강제품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상하이에서도 H형강을 제외하고는 건설용 제품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와 같은 중국 철강시장의 상승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중국의 실물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게 움직이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중국 등 다른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여 위안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철강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록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3~4개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여 중국 철강재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위안화 환율은 주말 약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는 미국발 무역전쟁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미국과 터키·러시아의 대립까지 심화해 리라화와 루블화가 급락하자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화폐 가치에도 불안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과 무역 갈등 속에서도 위안화 환율을 무기화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 공개된 인민은행의 ‘2분기 화폐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포함한 외부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위안화 약세가 중국의 수출 기업에 도움울 줄 수 있지만 급격한 위안화 하락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급속한 이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달러당 7위안대 이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과 환경오염 방지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향후 철강재 무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철강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Russel Metals 고위 관계자 “철강 가격 고점 도달”]

232조를 비롯한 강력한 보호무역조치로 인해 미국의 철강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ussel Metals의 한 고위 임원은 “미국 내수시장의 철강 가격은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철강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의 철강유통업체 Mississauga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마리온 E. 브리튼(Marion E. Britton)은 지난 10일 4분기 순이익 전망과 관련하여 애널리스트들에게 “철강 가격이 정점을 찍었고 하반기에는 다소 변동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존 G. 리드(John G. Reid) Mississauga 사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는 가격이 연말에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음 분기에는 비교적 하락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높은 철강제품 가격으로 인해 아직 고객들로부터 큰 압박을 받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의 가격 결정 환경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철강시장의 호황으로 인해 2분기에 높은 이익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것이 지속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비용 증가와 함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리칸 메탈 마켓의 열연 코일 지수는 44.62 달러로, 7월 초순 45.84달러에서 2.7% 하락했지만 연초 32.63달러보다는 36.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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