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원전, 철강업계 경쟁력 하락 우려
탈 원전, 철강업계 경쟁력 하락 우려
  • 이형원 기자
  • 승인 2018.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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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제강사를 비롯해 철강업계는 전력 소모가 많은 업종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탈 원전 정책과 관련해 철강업계의 향후 미래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업계는 전기요금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탈 원전 정책을 통해 인상될 전기요금이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업계로써는 궁금할 따름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탈 원전 정책을 시행했던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면, 탈 원전 정책을 선언한 독일과 일본의 경우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이 20% 안팎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해당 기간 동안 기존 대비 4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기준 주요 철강업체의 전기요금 납부 내용을 보면, 현대제철 1조1,600억 원, 동국제강 2,619억 원, 고려아연 2,638억 원이다.
이를 독일의 사례처럼 전기요금이 기존 대비 40% 상승한다면 현대제철의 경우 약 4,600억 원, 동국제강 약 750억 원, 고려아연 약 1,050억 원 등에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제품 가격 상승, 수출 경쟁력 악화 등에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기로 제강사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전극봉, 바나듐 등에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 상황에서 탈 원전으로 인해 전기요금인상은 더욱 악재로 다가올 것이다. 

아울러 제조업체들은 낮 시간대에 비싼 전기요금을 피하기 위해 비교적 값이 싼 경부하 요금 시간대(밤 11시~오전 9시)를 이용해 공장을 가동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소업체들은 이용하기 힘들다.

또한 중소업체는 대기업과 달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설치 및 가동에 금전적인 어려움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부하 요금 시간대에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심야시간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더욱 많이 들어간다”며 “중소업체들은 경부하 요금마저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국가로 전력사용은 불가피하다. 여타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렴한 것은 인상해야 할 이유가 아닌, 산업 경쟁력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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