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기업, 인건비 부담·경영악화로 외국인 고용까지 ‘축소’

중소 제조기업, 인건비 부담·경영악화로 외국인 고용까지 ‘축소’

  • 정부정책
  • 승인 2018.11.27 18:27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 ‘중소 제조업체 외국인력(E-9)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 발표

올해 들어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뿌리업계를 비롯한 중소 제조기업들이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인해 외국인 고용까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고용허가제에 의한 2017년도 외국인 신청업체 중 2018년도 미신청 중소 제조업체 577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 9) 고용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건비 부담과 경영악화로 인한 고용 위축으로 인해 외국인력 신청까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2018년도 외국인 신청률이 전년 대비 대폭 하락(2017년 229.3%→ 2018년 140.2%, 89.1%p↓)한 원인 및 고용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외국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인건비 부담’(38.3%), ‘경영악화’(24.1%)로 답해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의해 고용 자체가 위축되었다는 응답이 6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업체 외국인 쿼터 소진’ 14.7%, ‘외국인근로자에 불만’ 6.2%, ‘기타’ 16.6% 등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내·외국인포함 내년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40.4%만이 충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현원유지’ 및 ‘감원’으로 답한 비율이 높아 영세한 업체일수록 현재 경영환경 악화에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외국인 활용 관련 의견으로는 ▲의사소통 애로 등 낮은 생산성에 대비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업무태만 및 잦은 업체변경 요구 등 도덕적 해이에 대응한 귀국조치 등 개선방안 필요 ▲숙식비, 보험료 등 제경비에 대한 부담 ▲복잡한 신청절차 및 과다한 시간소요 등이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이재원 고용지원본부장은 “작년까지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힘든 중소 제조업체에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및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업체의 고용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