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우의 안강 합병설과 한국 철강산업
바오우의 안강 합병설과 한국 철강산업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8.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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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철강사이자 세계 2위인 바오우강철이 북부 지역의 안산강철을 합병하기 위한 전초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최근 철강업계의 빅뉴스였다. 중국 정부의 산업경쟁력 강화 정책 최선봉에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다.
  세계 철강시장이 바야흐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마당에 그 일원 중의 하나인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우선 철강산업의 구조를 8천만~1억톤급 초대형 철강사 3~4개, 4천~5천만톤급의 지역별 대형 사 5~8개를 만들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품목(특수강 등)의 특성을 살린 전문업체와 중소업체 각각 20%로 재편한다는 큰 그림(Big Picture)을 갖고 있다. 또 이러한 장기 비전하에 정부 주도로 구조개편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역시 철강산업을 주도하는 고로업계를 1강+1중(+1약)으로 개편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 중이다. 1차적으로 신닛데츠(NSC)가 스미토모금속을 합병해 신닛데츠스미킨(NSSMC)으로 거듭났고, 올해는 닛신제강과의 합병을 실현했다. 내년 초 이 합병회사는 닛폰제철로 이름을 바꿔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닛폰제철은 실질적으로 정부 주도의 국영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내용적으로는 1약인 고베제강을 계열화시킨 것이다.

  인도의 경우 현재 생산능력 확대가 최우선 과제로 정부는 2020년대 중반까지 3억톤 생산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도 철강업계의 특이점은 보다 글로벌화, M&A의 적극적인 실행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할 한국의 철강산업은 일본, 중국, 인도와는 상당히 다른 구조, 입장에 처해 있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음은 물론 관습과 정서상 통폐합, M&A가 극히 쉽지 않다.

  따라서 하공정 위주의 통합과 M&A를 적극 실행하는 한편 주요 철강사 간의 협력 관계를 제고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철강 생태계 강화라는 진단과 대안이 내려진 상황이다. 방법적으로는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의 어젠더(Agend)와 포맷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은 철강산업의 장기 수급 전망과 비전(Big Picture)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에게 철강산업의 비전은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방향이 제시되지 못했다. 철강 시장과 생산 규모, 그리고 구조적인 목표가 주어져야 그 기준에서, 목표를 세우고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이 이뤄져 나갈 수 있다.

  또한 생태계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우리의 환경과 여건을 감안할 때 동종업체들은 물론 상하공정 업체들 간의 강력한 신뢰와 협력이 이뤄지는 구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생존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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