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재 대응, 업계 전반 노력 필요
수입재 대응, 업계 전반 노력 필요
  •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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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선은 중국재 시장 잠식 위험이 심각한 품목 중 하나다. 원자재 유입을 넘어 완제품 수입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으로 업계 내에서는 자조적으로 ‘생산’ 하기보다 중국산을 수입해와 판매하는 일명 ‘도매 장사’가 훨씬 이득일 것이라 말한다.

그럼에도 철선 생산을 이어나가는 제조업자들은 각자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건물을 올릴 때 굵직한 철근을 잇는 철강 제품이 바로 ‘철선’이기 때문이다. 철선의 이 같은 쓰임은 지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국내 제조업자들은 튼튼한 건축물을 짓는 데 있어서 제 몫을 톡톡히 하는 ‘철선’의 역할을 알기 때문에, 수입재와 비교해 비싸지만 인증받은 ‘국산 원자재’를 고집한다.

하지만 올해 업계 내에서 작은 파장이 일었다. KS 인증번호를 위조한 중국산 결속선이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된 것이다. 처음 물건이 건축자재 판매점(이하 건재상)에서 발견됐을 때만 해도 수입처를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철선 조합에도 싸구려 철선이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된다는 소문이 흘러 들어갔으나 조치를 취하기에는 인원이 굉장히 부족했다.

이때 업계 내 굵직한 기업인 코스틸이 물심양면으로 나섰다. 영업사원을 동원해 둔갑 물품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됐는지 파악했으며 이를 토대로 수입 의심 업체를 추려 나갔다.

끈질기게 허위 표기된 KS 인증번호를 추적한 결과, 이는 과거 부도난 회사 소유였음이 밝혀졌다.
이에 더해 새롭게 인수한 회사가 결속선 생산 시 필요한 열처리 설비를 가지고는 있으나, 전기량을 바탕으로 열처리 설비 가동 여부를 파악해 생산 여부가 거짓임을 잡아냈다.

결국 국내 업체 중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가 KS 인증을 도용해 벌어진 일임을 파악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법적 조치를 취할 때도 코스틸의 도움을 전적으로 받아 진행됐다.

철선 업계는 다른 철강 업계보다 상당히 열악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 걸쳐 행해진 이런 노력은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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