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성장률 2.7%…6년만에 '최저'

지난해 GDP 성장률 2.7%…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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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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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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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속보치 발표,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 무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7%로 잠정 집계되며 지난 2012년의 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7% 증가하며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가 무산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2.6∼2.7%) 범위이긴 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빨리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하반기부터 3%대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돼 왔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졌다.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지탱한 반도체 수출까지 예상보다 빨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 증가세도 꺾였고 건설경기의 침체가 이어졌으며, 자영업자의 환경도 급속도로 악돠됐다.

지난해 부문별로 정부 소비가 5.6%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지식재생산물투자(2.0%)도 3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수출은 연간으로는 4.0% 증가하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수입은 1.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 성장세가 둔화했고, 건설업(-4.2%)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8% 성장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세였다”며 “반도체가 견인하고 사드 충격 완화로 서비스 수출도 플러스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10년 만에 최저였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줬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치도 제시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유지와 경제전망치 하향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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