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유통가격,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
철강재 유통가격,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
  • 이형원 기자
  • 승인 2019.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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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과 연초에 걸쳐 국내 철근 제조사는 2019년부터 철근 판매 가격을 매월 발표하며 기준가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시장에 알렸다. 또한 향후 철근 가격은 원부자재 가격 변동을 포함한 시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판매 가격을 책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제강사가 기준을 만들고 발표를 해도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예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얘기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감 단가를 제대로 적용시킨 적이 없었으며 사실상 시중 단가는 없다고 봐야 한다”라며 “그동안 명확한 기준 없이 팔다 보니 유통업체가 유통가격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통업계는 제강사가 실수요 업체에 기준 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철강재를 판매하는 것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강사가 일부 강구조 업체와 대규모 쇼핑몰 건설 등에 기준 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철강재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유통업체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1월 정부의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소식으로 각 제강사들 간의 사업 수주를 위한 저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제강사 역시 유통업계에 할 말이 많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예측 판매와 저가 판매, 불량 수입산 철강재 유통 등이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강사와 유통업체 사이의 마감가격 혹은 유통가격의 갈등을 해결하고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호 믿음은 물론 제강사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제품의 가격과 관련해 칼자루를 쥔 것은 제조업체다.

이와 관련해 지난 연말 이후 철근 제조사는 자사 유통대리점에 제공하는 기본 할인 외에 대부분의 할인을 폐지하기로 발표했다. 유통업계 입장에선 당장의 제공받던 할인을 받지 못해 일부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나 향후 명확한 가격 정책을 위한 발판으로써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양측이 동의할만한 유통가격이 형성되기 위해, 가격 정책을 지키기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과 기준 가격에 대한 유통업체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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