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안전, 강관 비계 퇴출만이 능사 아니다
건설 안전, 강관 비계 퇴출만이 능사 아니다
  • 박재철 기자
  • 승인 2019.03.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현장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공공공사에 강관 비계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가설 업계에서는 강관 비계 퇴출 보다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 강관 비계 대신 시스템 비계 사용을 공공공사에서는 의무화하기로 했다. 시스템 비계는 공장에서 반제품 형태로 만들어져 나온 비계로, 현장에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비계는 작업 현장에서 파이프라인을 엮어 만들어 붕괴 위험이 항상 도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민간공사에 대해서는 유관 협회와 공제조합 등 건설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시스템 작업대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 건설 현장에 시스템 비계의 보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시스템 비계는 정부의 클린사업에 건축 공사 현장에서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보건공단의 클린 사업은 시스템 비계의 보급률을 2017년 16.7%에서 2022년까지 국내 공사 건설현장에 약 6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한 강관 비계 퇴출은 영세 가설 업체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안전정보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가설공사 관련 사고원인은 지난 2016년 총 251건의 사고 중 가설공사 관련 사고는 51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51건 모두 가설구조물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은 시공 상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가설재 성능저하에 따른 자재 결함으로 생긴 사고는 전무한 상황이다. 

관리감독이 소홀한 건설 현장은 대부분 부실시공, 안전규정을 무시해 사고가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가설업계에 책임을 전가하기보다 공사 주체자의 철저한 안전시공과 사회 전반의 인식이 시급히 변화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