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매크로‧금속 전망 세미나) “비철價, 주요국 경기부양 시행에 반등”

(2019 하반기 매크로‧금속 전망 세미나) “비철價, 주요국 경기부양 시행에 반등”

  • 비철금속
  • 승인 2019.06.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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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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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선임연구원, “미중 무역갈등, 변화 만드는 원동력 작용”
하반기 상승여력은 전기동, 니켈, 아연, 알루미늄 순 전망

올 하반기 비철금속 가격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시행과 인프라 투자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야기하면서 오히려 주요국의 재정부양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선임연구원은 13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9 하반기 매크로‧금속 전망’ 세미나에서 금속시장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진영 선임연구원
최진영 선임연구원

그는 “지난 5월 LME Asia Week에 참석한 이들의 관심은 미중 무역갈등과 이를 동반하는 경기 둔화 우려에 편중돼 있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와 달리 갈등 격화가 오히려 적극적인 부양책을 유도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지만, 불확실성은 변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OECD 회원국의 재정정책은 완화 쪽으로 크게 편중돼 있다. 정도이 차이는 있지만 경기 하방압력을 방어하겠다는 주요국 정부의 의지로 봤을 때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경기 성장을 위하여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6월 10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최 선임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의 당사자인 중국은 부양책 사이클에 시동이 걸렸다”며 “아직 자동차 번호판 발급규제 완화, 가전기기 보조금 등 구체적인 소비촉진 시행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중국의 비철금속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금속으로 전기동을 꼽았으며 뒤이어 니켈, 아연, 알루미늄 순으로 전망했다.

먼저, 전기동은 올해 글로벌 광산 공급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정련이익은 지속 축소, 타이트한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크랩 단에서의 규제 강화는 동 정광과 미가공 구리 수입 확대, 글로벌 전기동 수급은 기존 예상보다 더 타이트할 것으로 봤다.

주요국 재정확대 기조로 수요 측면에서 견조한 모습이 기대되며, 중국의 증치세 인하 역시 수입확대를 통해 자국 내 부족한 동 제련 공급 부분을 메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정부 예산 집행의 특성상 인프라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전기동 가격은 톤당 5,700~7,300달러(평균 6,6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루살(Rusal)의 생산 재개,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한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의 Alunorte 공급차질 이슈로 중국 외 지역 공급확대 우려가 큰 상황이다. 부진한 자동차 생산량과 알루미늄 수입관세 인상 등 이슈로 알루미늄 가격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공급우위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국들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현재진행형인 알루미늄 수입관세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하향 조정이 필요한 모습이다. 아직까지 낮은 수준의 재고가 유지되고 있음에 따라 가격 측면에서 하방경징석은 강화될 전망이며 올해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1,700~2,100달러(평균 1,9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연은 지난해 6월 중국정부의 노천광산 규제 강화,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문제로 4월 공급 증가율은 마이너스 구간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생산력 가동으로 5월 로컬 정광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 외 지역의 가파른 공급 증가속도 역시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정련 생산량은 여전히 과거 5년 동기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병목현상으로 인식되는 움직임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개선된 TC 하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제련이익은 공급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아연 가격은 톤당 2,400~3,000달러(평균 2,7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은 주요국의 재정확대 선회에도 불구, 중국의 높은 STS 재고, STS 생산기업의 생산이익 감소로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함께, STS 관세 전쟁으로 인프라 니켈 수요는 위축돼 있다.

중국의 xEV 보조금 축소, 미국 내 EV 공급 20만대 이후 보조금 축소는 기존 xEV 니켈 수요 기대감을 누르는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의 xEV 구매세 인하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경계심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니켈 가격은 톤당 1만~1만6,000달러(평균 1만3,5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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