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나흘간 약 3만톤 이상의 제품 출하 멈춰
파업 장기화 우려 해소?
지난 6월 28일 시작됐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운송료 4.3% 인상이라는 결과물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이에 포항 지역 H형강 제품의 출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일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포스코 화물 운송업체 10곳과 파업 철회 협상을 갖고 운송료 4.3% 인상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오후 조합원 총회를 통해 협상안의 수용 여부를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 따라 포항 지역 H형강 제품 출하가 다시금 진행돼, 제품 수급 상황의 불안을 해소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물연대 포항지부가 파업을 지속하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포항지역 H형강 제조업계의 제품 출하는 중단된 바 있다. H형강 제조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포항에서 외부 도시로 출하되는 H형강 물량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근 부두에서 포항 내 공장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일부 물동량이 있으나, 포항에서 외부 도시로 나가는 물량은 없는 상황”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H형강 제조업계는 화물연대의 파업 시기가 월초였다는 점이 제품 공급 불안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매월 초순과 가격 인상을 진행한 해당 주는 제품 출하 물량이 적은 편이다”며 “파업의 시기가 조금이라도 늦어졌거나 빨랐다면 문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각각 연간 136만톤, 100만톤의 H형강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 하고 있다. 이에 화물연대의 파업이 진행되던 기간 동안 약 3만톤의 H형강 제품 공급이 공백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