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현업 종사자가 쓴 소설!
철강 현업 종사자가 쓴 소설!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9.07.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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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왕국 실직곡국(悉直谷國)’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즐거운 휴가 시즌이기도 하다. 휴가를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판타지 역사 소설을 추천하고자 한다. 재미로 자주 접했던 무협 소설처럼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잃어버린 왕국 실직곡국(悉直谷國)’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서적은 S&M미디어(철강금속신문)에 근무하고 있는 디자인센터 황병성 센터장이 집필한 책이다. 2007년 한국수필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필자는 고향인 경북 울진군에 있는 봉평 신라 비를 접하며 이 책의 모티브를 잡았다고 한다.

봉평 신라 비가 세워진 동기는 신라 지배를 받던 실직곡국 유민들이 524년 거벌모라 성을 불태우는 등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다. 실직곡국 부흥 운동이 목적이었다. 이에 법흥왕이 친히 출병하여 난을 평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부흥 운동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은 거벌모라 지역 호족이었던 진(秦) 씨 일족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거사에 실패하자 왜(倭)로 도망간다. 왜로 건너간 그들은 지방에서 가장 힘 있는 호족으로 성장하고, 훗날 일본의 전통주 사케를 만든 호족이라는 역사적인 추론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설은 이 사실을 모티브로만 잡았다. 시대적 배경도 법흥왕 때가 아닌 실직곡국을 멸망시킨 파사 이사금의 아들 지마 이사금 때이다. 주인공 진비해는 패망한 실직곡국 왕손이다. 그들이 펼치는 패망한 왕국의 부흥 운동이 주 내용이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실직곡국의 패망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고 숙명처럼 부흥 운동을 사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함께 부흥에 동참할 이들을 혈맹으로 끌어들인다. 부흥을 위한 구체적 행동으로 원수의 나라 신라에 호위무사로 들어간다. 그것을 토대로 주인공이 부마에까지 오른다. 방해자인 여러 정적이 등장하고 그들과의 갈등이 주 내용이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당시 고구려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말갈족과 손을 잡는다는 사실이다. 말갈족은 여러 부족이 북방에서 흩어져 살았다고 한다. 고구려에 살았던 부족도 그 일족 중 한 하나였다. 삼국사기에도 말갈족이 자주 신라를 침공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이 실직곡국 부흥에 도움을 주기로 하고 연합군을 꾸린다. 비록 동상이몽(同床異夢)이긴 하지만 꿈은 같았기에 쉽게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결말은 허무하다. 소설이 허구이기는 하나 역사적인 사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소설에 담고자 한 것은 집념(執念)이었다고 한다. 실직곡국 부흥이라는 대업을 위해 젊은이들이 뭉친다. 끈질긴 방해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작은 난관에도 쉽게 포기하고 마는 요즘 젊은이들과 비교 된다. 오로지 대업을 위해 목숨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들어볼 만하다. 

<S&M미디어 발간/364페이지/가격 15,000원/구매 문의 02-583~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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