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시장, 정리 수순 밟나
공급 과잉 시장, 정리 수순 밟나
  •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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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경강선을 생산해오던 A 업체가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이에 업계는 애초에 A 업체가 시장에 판매하는 물량이 많지는 않았으나 이를 계기로 공급 과잉 시장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A업체는 냉연판재류 스틸서비스센터(SSC)로 지난 2015년 선재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는 그해 3월 와이어로프 제조업체인 신한제강의 평택 공장 부지 및 건물과 설비 등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선재 사업 진출을 알렸다.

평택 공장은 토지면적 1만1,375㎡(3,441평), 건물면적 9,143㎡(2,766평) 규모로 일괄 처리 시설인 열처리, 도금 시설, 큰 직경의 로프 및 특수로프를 생산할 수 있는 신선, 연선, 제강설비 등을 갖추고 있었다.

당시 A 업체의 선재 사업 진출을 두고 증권사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할 만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나금융투자는 “선재는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선재 사업이 캐쉬카우 사업부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A 업체는 악화되는 시황을 감안해 와이어로프 사업을 정리한 뒤에도 경강선 사업은 놓지 못했다.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가 쌓였고 자연스레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다. 그러자 생산 비용이 올랐다. 반면 제품 가격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탓에 적자를 견디지 못한 A 업체가 결국 손을 들었다.

일전에 국내 경강선재 업계가 맞닥뜨린 어려움이 어디에서 기인하는가에 대해 모 제조회사 이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설비가 비슷한 동종업계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부터 공급 과잉이 된 것이 논쟁의 쟁점이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려면 대부분 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기존 시장 가격 체계를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그는 A 업체의 설비가 어디로 갈지 궁금해했다. 또 누군가 손을 뻗어 생산하기 시작하면 저가에 물건이 풀릴 것을 예상한 물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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