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중국 내수 철강시장의 가격은 보합세를 띄었다.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729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는데, 이는 전거래일 위안화 기준치 1달러=7.0724위안 대비 0.0005위안 올린 것이며, 0.007% 절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인민은행은 3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2주 이내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주 안에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식재산권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은 하루도 가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부정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불공정 무역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약속된 개혁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장 장벽, 과중한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등에 의존한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하고 강제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및 대규모 기업 비밀 절도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우대 조치를 받도록 허용했다면서 WTO의 중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발언과 별개로 미국 의회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퇴출시키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나 미국 의회의 움직임으로 볼 때 10월 장관급 무역협상에서도 큰 성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악화될 경우 제조업 침체와 부채문제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며, 중국 내수 철강시장도 다시 하락세를 탈 전망이다.

[美 열연價 하락, 일부에서 이미 톤당 551.1달러까지 하락]
미국 내 열연강판 가격은 9월 25일에도 계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남은 기간 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5일 패스트마켓의 일일 열연강판 가격 지수는 톤당 597.0달러로 하루 전의 톤당 599.0달러보다 0.3% 하락했다.
철강시장 소식통들은 평균 리드 타임이 지난 주와 거의 차이가 없는 4주라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열연강판 시장이 바닥을 칠 수 있는 수준에 대해 계속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이미 톤당 551.1달러까지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주로 현물시장에서 열연강판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중서부 지역의 한 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패스트마켓에 9월 25일 톤당 551.1달러가 그가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중서부지역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올여름 생각했던 것보다 열연강판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고철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그래서 소형 제강사들은 주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을 계속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