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판매량 66만2,949대로 전년 대비 2.3% 감소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이 선전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전체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9월 판매 실적은 내수에서 11만2,407대, 해외에서는 55만542대를 판매하며 총 66만2,94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내수에서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신차효과로 판매를 끌어올렸지만 한국GM 노사갈등으로 수출이 크게 줄었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해외 판매 실적은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9월 내수 5만139대, 해외 33만2,236대 등 총 38만2,37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0.8% 줄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감소했다.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베뉴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 달에는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투싼이 투입되고 연말에는 그랜저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나오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9월 전체 판매량 23만3,648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4만2,005대로 지난해보다 17.3% 늘었고 해외에서는 19만1,643대를 판매하며 1.6% 감소했다.

K7이 6,167대로 내수시장에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 출시한 셀토스는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모하비도 지난달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19개월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출시를 늘리고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해 판매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한국GM은 9월 판매가 부진했다. 내수에서는 5,171대, 수출 1만6,222대 등 총 2만1,39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수출은 40.8%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도 38.6% 줄었다.

다만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하면서 8월 말과 9월 초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1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는 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1만32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7,275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줄었으며 수출은 3,050대로 1.9% 감소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신형 코란도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티볼리 판매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모델의 추가 투입 등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수요 위축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며 코란도의 유럽시장 마케팅에 주력해 글로벌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9월 1만5,20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내수에서 선전했는데 내수판매량은 7,8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었다. 추석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QM6와 QM3가 판매를 이끌었다. QM6는 4,048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0.3% 늘었으며 QM3는 8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2% 증가했다.

다만 수출실적은 7,3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닛산 로그 위탁생산물량이 5,407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4.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