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금속업계 경영 話頭도 ‘위기 극복’

내년 철강금속업계 경영 話頭도 ‘위기 극복’

  • 철강
  • 승인 2019.12.30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김없이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올해는 유달리 이 단어가 많이 회자되는 것 같다. 그 만큼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연초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경영화두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였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하락 및 글로벌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한해 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다.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됐고 강화되는 글로벌 무역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또 환경 및 노동정책 등의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부담도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을 감내해야 했다.
내년에는 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말 쏟아져 나오는 각종 경제, 산업 전망도 부정적이다. 내년에도 철강업계의 경영 화두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위기 극복’이다. 우선 미중 무역 분쟁 타결점을 찾았지만 장기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철강 수요 둔화 지속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과잉의 진원지인 중국은 경기부양책 등의 정책 등을 통해 둔화되는 성장률을 최소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 철강 수요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중국 내 수급상황은 결국 더욱 수출 확대를 통한 물량 소화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 확대도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등의 철강재 관련 무역규제 강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주요 업체들은 위기 극복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주 무기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성장의 잠재력이 큰 아세안 지역 등으로의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직접적인 수출 확대 전략과 더불어 현지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시장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단 지표와 각종 전망으로 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것에는 대다수가 공감한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올해 수익확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원자재 가격은 내년 하향 안정세와 함께 변동성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품의 가격 전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 전방산업들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를 저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크게 회복되지는 못하겠지만 더 크게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공교롭게도 내년은 경자년 쥐띠해다. 특히 2020년 경자년은 힘이 강한 ‘흰쥐의 해’라고 한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롭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데다가 생존의 적응력까지 뛰어나다.

업계가 처해 있는 환경은 여전히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드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