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적극 대처
철강금속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적극 대처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0.01.30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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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근무자 귀국·자택 근무... 단체 및 외부 행사도 신중
국내서도 방역 확대·열화상 카메라 설치... 예방 및 확산 방지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철강금속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사별로 발 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포스코그룹은 오는 2월 2일까지 자동차강판 전문가공센터(POSCO-CWPC) 가동을 중단하고 주재원들의 가족도 가급적 빨리 한국으로 귀국시키라는 방침을 내렸다. 아울러 정부 대응에 따라 주재원 4명의 귀국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등 사업장별로 상황반을 편성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지역별 상황반에 신고하도록 했다. 제철소 출입문에는 열화상 측정기와 체온계를 설치했으며 주요 건물 출입문, 공용시설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회사 차원의 단체 행사·모임을 지양하고 대면회의보다는 영상회의를 권장하고 있다. 1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 경북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개최하려던 영화 상영과 2월 15일 같은 곳에서 열기로 한 콘서트 '리틀 뮤지션'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문화행사도 연기했다. 

중국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운영 중인 현대제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주재원 가족들을 귀국시켰다. 또한 중국 출장 전후로 신고 및 의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 위생조치를 강화하는 지시를 내린 만큼 중국에서도 사업장별 소독제를 구비하고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예방 및 확산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동국제강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현재 동국제강 중국법인은 현지에 건축용 컬러강판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중국법인은 중국 춘절을 맞이해 공장을 1월 30일까지 휴동할 계획을 세웠으나, 해당 휴무 계획을 2월 2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관련 이슈에 따라 공장 비가동 기간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당분간 회사 임직원의 중국 출장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월 초순까지 중국법인이 휴무 상태이며, 현재 출장 업무를 진행할 사유도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로서는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북경에 위치한 세아창원특수강 중국사무소(SeAH CSS China)는 최근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외부 영업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아직 영업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의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외근을 최대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선재 업계의 경우 고려제강이 6개로 가장 많은 중국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외 대다수의 업체들은 중국 공장 1개를 가동 중이다.

특히 고려제강은 우한과 비교적 근접한 중국 상하이에 영업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고려제강 본사에서는 당분간 중국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며 현 사태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영흥철강은 중국 공장 이전 수순을 밟고 있어 별다른 타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도 우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부 지역에서 춘절 연휴를 2월 9일로 연장했지만, 관련 업계는 이후 향방이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 업체인 풍산은 상하이와 롄위강에 현지법인이 있지만 근로자 중 확진자 및 의심자가 없어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지만 회사 차원에서 중국 출은 자제키로 했다. 

이 밖에 열연 판재류 유통업계 및 수입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바이어와의 미팅을 연기하고 현지 출장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감염을 차단하고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 중 일부가 허베이성에 위치하고 있어 비즈니스 교류를 전면 중단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를 대신해 현지 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사전 계획된 미팅과 현지 출장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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