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계, 사회적 변화에 적응해야
뿌리업계, 사회적 변화에 적응해야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0.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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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 소성가공, 용접,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뿌리 산업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초산업이다.

인류 문명의 역사와 함께 한 주조산업과 단조산업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뿌리산업은 전통 제조업으로, 장기간에 걸쳐 양성된 숙련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주조산업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각종 첨단기술이 대거 도입되고 있으며,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3D업종이자 오염산업이라는 불명예로 인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받고 있다.

우선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뿌리업계는 이미 2010년대 초반에 3D프린터와 로봇, AI 등을 도입해 스마트 제조공장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최근 선진국과 국내 주조업계를 비교한 결과 4차 산업기술의 도입과 스마트공장 구축 등급에서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우주항공과 로봇, 의료기기 등의 미래형 첨단산업 분야에서 선진국과 국내 뿌리기업들의 기술 격차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선진국 대비 소재기술이 부족한 한국의 뿌리업계가 단기간 내에 선진국 기업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응책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뿌리업계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 번째로 사회적 측면에서 국내 뿌리업계는 최근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3D업종의 대명사로서 열악한 노동조건과 미세먼지와 수질오염의 원흉으로 불리는 각종 오염물질 배출 등을 개선하라는 것이다.

최근 2~3년 동안 지자체에서는 수시로 환경단속을 실시해 상당수 뿌리기업들을 적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한 업체도 적지 않다.

또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불법체류자 등 편법적인 방식으로 외국인을 고용하는 경우도 나타났으며, 국내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체불해 고용노동부에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뿌리업계에서는 열악한 현실과 부족한 정부 지원을 지적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본인들 스스로 개선할 노력을 하지 않고 남 탓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스스로 변하는 것, 우리 뿌리업계도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인식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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