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일부터 공장 생산 중단…중국산 부품 바닥

현대차, 7일부터 공장 생산 중단…중국산 부품 바닥

  • 철강
  • 승인 2020.02.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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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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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울산 5공장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 중단
10~11일 생산 재개 전망
중국 휴무 길어질 경우 장기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현대자동차 모든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 노사는 4일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울산·전주·아산 등 국내 전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라인도 멈춰서게 됐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공장이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우선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은 4일 오전부터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 역시 4일 오후부터 휴업에 들어갔으며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울산 5개 공장 모두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간다.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이 멈추면서 재고 소진으로 인해 생산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중국 정부가 가동 중단을 지시한 9일 이후로 재가동된다는 전제 하에 휴업기간을 10~11일까지로 예상하고 있지만 9일 이후로도 부품 공장이 가동되지 않으면 이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종·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재고를 대량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와 동남아 공장에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대체하는 방식도 고려했다. 하지만 중국 물량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생산 중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아차도 이번 주 생산량을 조정하는 감산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주까지 중국에서 부품이 조달되지 않으면 기아차도 공장 가동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9일까지만 된다면 예정대로 국내 자동차 공장 가동도 재개되겠지만 중국에서 휴무를 연장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편 쌍용차도 4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동안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한국GM이나 르노삼성은 아직까지 부품 재고나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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