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실적 악화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추진

두산중공업, 실적 악화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추진

  • 철강
  • 승인 2020.02.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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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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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5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명예퇴직 실시, 3월 4일까지 신청 접수

두산중공업이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로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두산중공업은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약 6,000명 가운데 2,600여명 정도이며, 관련 산업계에서는 명예퇴직자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경영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때문이다. 최근 수년 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발전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도 상존해 두산중공업 역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사업 환경을 타개하고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춘 사업 다각화(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수소 등),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은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자들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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