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기업체감경기 IMF 이후 최대 낙폭

코로나19 공포…기업체감경기 IMF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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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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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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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BSI 4월 전망치 25.1p 급락한 59.3, 135개월 만에 최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6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실적치가 65.5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2.4) 이후 133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문별로는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재고(95.5), 고용(79.0), 채산성(68.8)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동제약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전 세계 국가들의 조업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한 4월 경기전망치 월간 낙폭은 25.1p로 IMF 외환위기 때 다음으로 컸다. 또한 지난 금융위기 당시에는 총 5개월에 걸쳐 46.3p 하락한 반면에 이번 경제위기에는 불과 두 달 만에 32.7p가 하락하는 등 하강속도도 빠르다.

이번 경제위기는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종식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향후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지난 외환위기는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국내 경제체제 문제이고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기 전이였다면, 이번 위기는 국내위기와 세계위기가 결합된 복합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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