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건설사업 3건 입찰공고…총 6,614억 규모
지역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제만 참가 가능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착공을 위해 총 3건에 대한 공사 입찰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고는 최근 개정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가 적용된 첫 사례이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선정된 SOC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그 후속 조치로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도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개정된 시행령의 시행 시기에 맞추어 입찰공고를 준비해왔다.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란 공사 현장이 소재한 광역지자체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제만 입찰 참가에 가능하도록 한 제도이다.
이번 공고는 3건으로 총 6,614억 규모이다. 그 중 국도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건설공사(1,2공구)는 해상교량과 해저터널이 포함된 공사로 사업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공구와 2공구 각각 2,338억원, 2,482억원이다. 본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전남)가 2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한다. 이어 입찰공고 후에는 참여한 업체들이 8월까지 기본 설계를 준비하게 되며, 국토교통부는 9,10월 중으로 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게 된다.
또한 4월 중순에 공고되는 국도20호선 산청신안-생비량 도로건설공사는 6월 중 도급자를 선정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793억원이다. 아울러 해당 공사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경남)가 4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3건 외에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총 15건)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각 사업의 진행 정도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 조달청과 협조하여 2020년 중으로 발주 가능한 사업은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이번 3건의 입찰 공고는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첫 사례이다"며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까지 적용받게 되어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코로나 19로 침체된 건설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