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어링 고장 잡아내는 스마트 시스템 개발

포스코, 베어링 고장 잡아내는 스마트 시스템 개발

  • 철강
  • 승인 2020.04.20 11:01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선재공장 압연기 30개소 적용 
1열연과 1,2선재공장에도 확대 예정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스마트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제품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압연기 베어링 이상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조업 안정성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높였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처음 개발된 스마트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포항제철소 3, 4선재공장에 설치됐다. 올해까지 수억 원의 정비 비용도 절감해 상용 가능성을 높였다.

베어링은 압연롤 회전축을 지지하는 핵심적인 기계 부품으로 고장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베어링이 고장 난 채로 압연기를 가동하면, 압연 중에 제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설비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대부분 제철소는 압연기 진동과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 베어링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센서를 이용한 방식은 번거로웠다. 단단한 철강재를 압연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이 발생하고 냉각수가 곳곳에 튀다보니 센서가 자주 고장 났다.

이에 포항제철소 EIC기술부는 센서를 보완할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스마트 시스템은 압연기에 쓰이는 전류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베어링 고장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베어링에 이상이 생기면 회전부하와 전류량이 증가하는 원리에 착안해 4선재공장 작업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베어링 고장을 실질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전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두 차례에 걸쳐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능을 더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스마트 시스템을 포항 3, 4선재공장에 구축하고 베어링 고장을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최근에는 베어링 고장 3건을 조기에 감지해 품질불량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정비비를 줄여 수억 원을 절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 기술력만으로 이번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개발로 원가를 절감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개발한 베어링 이상 감지 시스템을 올해 안에 1, 2선재공장과 1열연공장에도 확대해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