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수 방어 통해 수출 부진 만회”

포스코, "내수 방어 통해 수출 부진 만회”

  • 철강
  • 승인 2020.04.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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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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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4일 1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 및 수요 부진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원료가격 하락 본격 반영으로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진행된 Q&A를 옮겼다.

Q. 포스코는 수출 비중이 높고 해외 철강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는대 2분기 해외 판매 예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적 감소 대응 방안이 있다면?

A.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도 공급하는 물량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10% 정도 감소가 나타났으며 인도도 5월까지 셧다운이 되면서 세 개 지역에서 타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 판매 부진은 내수시장 방어를 통해 수출 부족분을 대체할 것이다. 또 중국에서 양회가 열리면 경기부양책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 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Q.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회사의 코로나19 영향 및 실적 전망은?

A.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부문에서 판매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1분기에도 판매 매출 감소가 나타났으며 향후에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매출 채권 관리를 통해 채무 불이행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각 국가별로 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것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판매 변동이 제한적이다. 중국의 견조한 가스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영향도 미미하다. 올해 전체적으로 봐도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공사 지연이나 차질 등 영향은 없으며 향후에도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상시적으로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LNG 발전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연간 계약으로 수익성 확보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며 유가 급락이나 코로나19 영향도 제한적이다.

Q. 분기 배당 정책 및 자사주 매입 시점은?

A. 분기 배당의 경우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30%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고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자사주 매입은 5월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Q. 2차전지 소재 사업 관련해 국내 혹은 해외업체 인수나 합병 계획이 있는지

A.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내부 역량을 활용해 점차적으로 추가 설비를 증설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이에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

Q. 해외 철강 생산법인 가동 상황은?

A. 해외 생산기지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의 타겟 시장이 자동차인데 자동차공장 가동 중단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국가별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해외 10개 공장이 가동 중단 중인데 각 국가별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가동 중단이 이뤄진 것이지 주문 부족에 의한 것이 아니다.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생산을 재개할 수 있겠지만 정부 지침이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따를 것이다. 해외 생산기지에서도 손실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금흐름 중심으로 경영방침을 바꿔 재고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원가 절감, 비용 감소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다. 또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최근에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데 자산손상 가능성은?

A. 철광석, 석탄에 투자한 것이 있는데 철광석 가격은 아직까지 가격 견조하기에 투자자산 손상 가능성은 없다. 또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를 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상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Q. 최근 일본이나 유럽에서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하고 있는데 포스코는 계획이 없는지?

A. 해외에서 각 회사별로 고로 뱅킹(일시 가동 중단)이나 폐쇄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1분기 코로나 에도 고로 가동률은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통해 수요를 진작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현재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이나 유럽은 중국보다 코로나19 영향이 늦었으며 사태가 3개월 이상 갈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품목별 판매 상황 및 전망은?

A. 자동차강판에서 타격이 크다. 미국 유럽 해외 법인들이 자동차산업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 2분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수출에서 악화되는 부문을 내수에서 만회할 것이다. 자동차강판 판매가 줄어들 경우 1분기 열간압연강판(HR) 공급량을 축소했기 때문에 이를 HR로 대체할 수 있다.

Q. 올해 감산이 10%정도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떠한 영향인지

A. 감산은 수요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문부족량이 얼마나 되냐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따라 감산을 결정한다.

조강같은 경우 철스크랩 투입 조정 출선비율 조정, 고로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감산할 수 있는데 이미 광양 3고로 개수가 1분기와 2분기에 걸려 있어 불황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스크랩 구매로 증산을 했던 부분을 스크랩 구매를 중단해 대응하고 있다.

향후 수요가 중요할 것이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설비 가동률을 결정하기 때문에 수주 상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 대응할 것이다.

Q. 분기로 봤을 때 언제쯤 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지?

A. 3분기 중반쯤이면 판매량 회복이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수요처와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은데 진행 상황은?

A. 자동차업체들과는 상반기까지 가격 협상을 완료됐다. 가전은 분기 별로 진행되는데 2분기 큰 변동은 없을 듯하며 톤당 1만~2만원 수준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조선은 아직까지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미타결 상태다. 올 연말까지 시기를 확대해 계약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통용이나 강관용 등은 전통적인 방식대로 시황을 반영해 가격 정할 것이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Q. 철광석 가격이 안정적인데 원가 부분에서 영향 및 대응은?

A. 철광석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 중이다. 2분기도 전망 약보합세로 보고 있는데 톤당 80~85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가 약세지만 철광석 수요 감소분을 중국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공급에서도 생산 조절 및 일부 생산 차질 발생으로 가격 하락이 방어되고 있다.

Q.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실질적으로 철강 수요를 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A.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4차산업 위주로 비중을 둘 수 있지만 현재 중국의 보면 자동차가 중점 사항이다. 자동차 부문의 비중을 줄이기 힘들 것이며 인프라 투자도 이뤄져야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자동차, 가전, 인프라 등은 기존만큼 지원을 받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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