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망에 비해 수요 감소폭 크게 늘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9.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지난 14일 월간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9,059만배럴로 잡으면서 지난해 9,967만배럴의 9.1%인 908만배럴을 낮춰잡았다.
OPEC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량이 하루 68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가 한 달 만에 223만배럴을 더 낮췄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원유 시장에 주는 타격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분기별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겹치는 올해 2분기 수요량이 하루 8,130만배럴로 전년 동기(9,856만배럴)보다 17.5% 급감하고, 4분기 수요량은 하루 9,63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이 보고서에서 “심각한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처하려는 신속한 공급 조정이 이미 시작됐고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몇 분기 안에 수급 균형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 등을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은 두 달간 일일 97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