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찬물 끼얹는 건자회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찬물 끼얹는 건자회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20.06.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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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산업이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철강업체들은 불가피한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내수 부진과 수출 급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감산이라는 극약처방에 나서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과 같은 대규모 감산이 진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판매난과 더불어 수익성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급변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감산량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무엇보다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시장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례없는 감산카드까지 동원하면서 악화된 환경에 대응하면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건설사자재직협의회(건자회)에서는 전기로 제강사들에게 철근 제품의 증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설업계들은 철근 수급 어려움으로 건설현장 공기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입 철근 사용량을 늘리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또한 자재 수급 및 가격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던 명확한 원가변동 요인이 확인되면 고통분담 차원에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철근 업계에서는 이러한 일부 건설업체들의 주장은 현재의 철근 수급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하지 않고 재고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이에 불만을 나타내며 증산이 안 되면 수입량을 늘리겠다며 막무가내 식으로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철근 시장의 수급 상황은 업체들이 최적의 생산 및 판매 체제를 유지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감산으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현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자회 측의 주장처럼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로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철근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철근 시장 가격은 일정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등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철근 시장에서는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등 수급상황에 따라 빠르게 가격이 변동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반응하는 실질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럽게 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의 철근 시장은 건자회측의 주장처럼 불안정한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에 대응하기 최적의 생산체제를 운용하는 것은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막강한 구매력을 행사하며 시장의 가격을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 왔고 현재도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급과 가격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수입제품을 사용하겠다며 압박하는 등 공급자의 가격이나 거래조건 등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산업 간의 소통과 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일부 건설업체들의 일방통행식 주장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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