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2분기 들어 다시 제자리걸음

건설투자, 2분기 들어 다시 제자리걸음

  • 철강
  • 승인 2020.08.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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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승국 기자 sg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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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년比 4.2%↑→2분기 0.1%↑

국내 건설투자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8년 2분기∼2019년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6분기 연속 감소했던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1분기까지 반등한 바 있다. 이는 공공 공사와 대형 플랜트 공사 기성 진척 영향을 받은 결과였는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 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동기와 비교한 건설 투자는 2019년 4분기 2.6%, 2020년 1분기 4.2%까지 증가했지만, 2분기 0.1% 증가에 그치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2분기 투자는 토목 부문은 양호했지만, 건축 부문이 위축돼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말에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건설투자가 반등했지만, 기준선을 넘어 온전히 확장 국면을 이루지 못하고 최근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가 통상 후퇴기에 들어서서 저점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년에서 2년 6개월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위축된 기간이 짧아 단기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업황이 부진한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함께, 민간 분양 위축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투자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민간의 비중이 높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투자가 하반기 투자 감소를 주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의하면 2분기 우리나라 경제(GDP)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 4분기(-3.8%)이후 21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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