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중소기업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중소기업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 뿌리산업
  • 승인 2020.08.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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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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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방안’ 보고서 발간
마케팅 차별화·아이템 발굴·수출대행 전문기업 육성 등 6개 대응전략 제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한국의 수출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4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 수출 감소폭은 4월(25.1%), 5월(23.7%)에 비해 작으나 두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경제적 봉쇄조치,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중간재 조달과 생산 차질,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비록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무역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1만7개사 중 55.6%가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며, 수출회복 시점은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소비패턴 변화와 비대면 거래 중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Glocalization)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초래하였으며, 특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였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는 과정에서 수출 품목과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었으며,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소기업들의 수출 증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함에 있어 현 중소기업 수출지원은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지원의 상당부분이 오프라인 중심의 해외마케팅이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수출 대응체계가 부재하다. 비대면 거래에 활용 가능한 홍보 전략이 다소 미흡하며, 국내외 소비·유통 등에 관한 빅데이터 확보와 활용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온라인 수출 홍보방식의 다양화·차별화가 필요하다. 국제행사에서 한류스타, 인플루언서가 한국 브랜드와 제품을 사용토록 장려하고, SNS와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 해외에 홍보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해외 현지에서 선방할 수 있는 수출 아이템의 발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K브랜드의 제품 소싱과 품질 컨트롤을 위해 유통 MD 등 현장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유통업체·수출대행사가 유망 수출기업에 직접 투자, 제품 개발과 제작과정,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전략분야에서 수출대행 전문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우선 코로나19로 수출이 유망한 품목과 지역, 비대면 거래·홍보 등에 특화하여 전문기업을 발굴하고, 향후 필요에 맞춰 전략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넷째, 주요 거점별, 지역별 온라인 수출지원 센터 구축·운영이 필요하다. 국내 유통업체-공공 수출지원기관이 협력하여 현지에 인프라를 조성, 팬데믹 시 현지 수출·유통 애로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ODA사업으로 개도국에 비대면 네트워크를 구축, 관련 자원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활용하는 등 수출과 연계가 필요하다.

다섯째, 보세지역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보세지역을 면세점처럼 활용, 국내와 연계하여 재고를 관리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제품재고와 판매실적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로 하여금 제품 제조/사입/운송 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차원에서는 전자상거래의 규모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빅데이터가 기 구축되어 있는 대기업과 수출 협력이 필요하다. 대기업, 카드사 및 대형유통업체 등의 빅데이터를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규제개선 등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로 공공기관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상거래 관련 분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동시에 중소기업의 디지털 수출역량 진단과 정책수요 조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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