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매년 증가하지만…지방은 여전히 ‘쥐꼬리’

R&D 예산 매년 증가하지만…지방은 여전히 ‘쥐꼬리’

  • 정부정책
  • 승인 2020.09.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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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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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수도권·대전에 77.9%…13개 광역지자체 2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국가 R&D사업이 수도권에 집중 지원되고 있는데 반해 나머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과기정통부 소관 R&D 지원사업은 수도권과 대전에만 무려 77.9%가 집중됐고, 나머지 13개 광역지자체는 22.1% 지원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과기부 R&D 예산은 총 33조 2,481억원으로, 이 중에 수도권에는 30.4%인 10조 1,004억원, 대전에는 47.5%인 15조 7,877억원의 예산이 쏠렸다. 나머지 13개 지역의 지원 예산은 모두 합쳐도 22.1%인 7조 3,6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 강원 등에 지원된 예산은 5년 내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고, 부산, 울산, 충청, 전북 등은 1%대의 지원을 받았다. 그나마 대구, 광주, 경남 등은 2%대 지원을 받은 지역이다.
 
국가 R&D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형평성 문제가 크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수도권과 대전에 R&D사업이 편중 지원되는 이유가 대학・출연연・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서 지원 비중이 높다고 하지만,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낮은 지방에 더 많은 지원을 해서 성과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등 지역경제와 기술사업화 인프라의 편중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R&D 예산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자생력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도형 R&D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자체 R&D 기획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등을 통해 비수도권으로의 R&D사업 분산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용빈 의원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서 특정 지역만 대폭 지원해 주면,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은 역량을 강화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며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R&D 예산의 매년 증가분을 공정하게 지역에 배분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과학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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