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역대 가장 심한 수주 절벽 ‘4분기도 대체로 부정적’
조선업, 역대 가장 심한 수주 절벽 ‘4분기도 대체로 부정적’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0.1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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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장, 연말 몰아치기 발주-수주 감안해도 연간 실적 부진
주요 소재인 후판 산업 타격 불가피

지난 3분기까지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인한 새로운 ‘수주 절벽’에 빠졌다.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저장수요가 양호했음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세계 경제와 전반적 물동량 감소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최근 통계에서 올해 1~3분기 전 세계 1~9월 발주량은 975만CGT로 전년 동월 2,003만CGT 대비 4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수주 절벽'으로 악명 높던 시기인 2016년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작을 이유로 시장을 관망하던 선주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발생으로 지갑을 굳게 닫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당장의 일감 확보가 문제가 되고 있다. 8월 하순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6,800만CGT 수준밖에 남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6,598만CGT보다 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수주잔량은 약 1,840만CGT로 신규 일감 대비 인도 물량이 늘면서 향후 2년간 건조 일감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이 지난 2018~2019년 비교적 높은 수주성과를 달성했을 때 건조하여 현재까지 남은 일감이다. 이들 수주 물량의 경우 건조 우선순위가 높아 향후 선박 건조와 인도가 순차적으로 이뤄질수록 수주잔량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에도 선박 수주가 제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해운업계 위기와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이 조선업계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선시장 일부에서는 개별 사업의 사정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주 프로젝트와 저유가를 노리는 일부 유조선사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선박 생산(건조)과 관련해서는 ‘인도 연기’와 ‘발주 취소’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선박을 인도받은 후 조선소에 대금을 지급해야 할 선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조선사에 ‘인도 연기’를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조선시장 일부에선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선주 측이 건조가 시작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발주 취소를 고려하는 경우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선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선박 생산량은 877만CGT 수준이다.

한편 산업연구원 등 일부 경제연구기관은 4분기 국내 조선시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은 “물량 부족에 따른 조선사의 적극적인 영업과 낮은 선가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투자하려는 해운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서서히 수주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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