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냉간압연∙표면처리업계, 수요처 따라 실적 희비

3분기 냉간압연∙표면처리업계, 수요처 따라 실적 희비

  • 철강
  • 승인 2020.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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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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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용 컬러강판 판매 늘어 실적 개선
석도강판 업계, 어려움은 지속

3분기 냉간압연/표면처리업계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착색아연도금(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된 반면 자동차용 판매가 많은 업체와 석도강판 업체들은 3분기에도 어려움이 커졌다. 

냉간압연 제조업체 3개사는 올 1분기 총 6,257억5,8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7억2,200만원으로 54.2% 급증한 반면 순이익은 199억2,500만원으로 52.2% 감소했다. 

표면처리업계는 4개사 합계 매출액 3,64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5억8,700만원으로 21.7% 줄었다. 반명 순이익은 130억1,400만원으로 48.9%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KG동부제철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KG동부제철은 기업 체질 개선 활동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사업을 정리해 비용을 줄였다. 또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률은 끌어올렸다. 특히 3분기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냉간압연 및 줄자를 생산하는 코메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주거 공간 내 사무공간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줄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디씨엠도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 증가 수혜를 받으며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디씨엠은 가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VCM을 생산하고 있는데 3분기부터 수출량을 회복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특히 내수판매보다 수출이 많은데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용 판매가 많은 동국산업과 석도강판 업체들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산업은 소재 가격은 상승했는데 제품 가격에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이후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은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가상승분을 제품에 적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석도강판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3분기에도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실제 적용되지 못하면서 수익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TCC스틸의 경우 석도강판 부문에서 기록한 적자를 니켈도금강판 등으로 만회했지만 신화실업은 적자전환했다. 그마나 내년 물량부터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4분기 실적 개선도 힘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분기도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익률 확보가 관건이다. 최근 중국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 여력이 생긴 만큼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률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부터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수요처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가격 인상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소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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