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코로나 위기에도 선방…내년 글로벌 경쟁 격화
올해 국내 자동차 코로나 위기에도 선방…내년 글로벌 경쟁 격화
  • 박준모 기자
  • 승인 2020.12.2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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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내수판매 191만대로 사상 최대치
내년 386만대 생산하며 2019년 밑돌 전망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내수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민간 소비가 감소하고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경쟁 격화가 나타나면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50만대로 작년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가별 생산순위는 5위(1∼10월 기준)로 인도와 멕시코를 제치며 지난해 7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올해 연간 내수판매는(수입차 포함)는 191만대로 6.1%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신속한 방역과 긴급금융지원, 내수 활성화 정책, 완성차 업계 신차 출시 등으로 내수판매가 선방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상장사 85개 기준)들도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1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해보다 4.4% 감소한 182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수출은 기저효과와 국산차 경쟁력 제고 등으로 올해보다 22.9% 증가한 234만대로 전망된다. 고가차의 비중 확대로 수출액은 24.7%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도 수출이 늘어나면서 10.3% 증가한 386만대로 예상된다. 수출과 생산 모두 올해(191만대, 350만대)보다는 늘어나겠지만 2019년(240만대, 395만대)보다 하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판매의 경우 경제성장 회복세에서도 불구하고 기업·노동·환경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가계부채 증가 및 소득 감소에 따라 구매 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후차 교체지원 미실시,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도 내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경쟁은 격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라 올해 공급 차질을 겪었던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은 정상화되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자동차 판매는 대기 및 정상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폭증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경쟁업체의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생산국 순위도 현재 5위에서 6위나 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또한 기업의 투자 여력(완성차업계 기준)이 올해 7조원에서 내년 6조1,000억원으로 위축돼 미래차 산업에 대한 대비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했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더해 국내 규제 강화와 노사 갈등, 환율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생산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노동법제 개선,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노후차 교체지원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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