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비철금속 신년 화두 "혁신·성장·안전·사회적 책임"

철강·비철금속 신년 화두 "혁신·성장·안전·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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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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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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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9개사 CEO 신년사 … 위기돌파 동력 확보 강조
불안한 경영환경 속 ‘내실경영’ 우선 … ESG 경영·안전활동 ‘방점’

지난해 철강·비철금속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고군분투한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 트럼프의 보호무역 조치를 헤쳐나오자마자 이제는 바이든 신정부의 새로운 다자주의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산업계를 끊임없이 옥죄었던 환경규제의 강화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주요 철강·비철금속 제조업체 CEO들은 신년사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동력으로 혁신과 성장, 안전의식 강화, 사회적 책임 등을 힘주어 강조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우선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올해 4대 중점사항으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행복한 삶의 터전 조성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차세대 사업 집중 육성 △지속가능 성장 모범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꼽았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과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시민헌장과 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기반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포스코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은 “거대하고 치열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세아’를 지키고 세아만의 특화된 가치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려면, 남다른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발휘해 모든 영역에서 창조적 혁신을 끊임없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오늘은 세아가 새로운 60년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의 첫날이기도 하다. 세아人의 DNA인 열정과 투지, 창의성과 도전정신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갈 원동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사업구조 및 설비 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미래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선진 철강사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생산현장에서의 안전활동 강화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에 깊은 관심과 폭넓은 참여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백스테이지 리더십(Backstage Leadership)’을 강조했다. ‘백스테이지 리더십’은 리더가 자신을 영웅처럼 드러내는 ‘프론트스테이지 리더십’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회사를 지원하고 행동하며 내실을 다지고 살림을 책임지는 리더십’을 말한다.

장 부회장은 “팀원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리드해 주길 바란다”라며 “각 팀의 업무 에너지가 집중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업무목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사장, 풍산 류진 회장, 대창 조시영 회장,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 풍산 류진 회장, 대창 조시영 회장,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은 "올해 ’Global No.1 Smelter’의 비전에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성장비전을 더하기 위해 △철저한 환경안전관리 △고객관점의 성장동력 확보 △지속적인 디지털혁신이 필요한데, 이러한 목표는 노경화합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ESG 경영에 대한 요구와 정부의 환경안전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요한 도약과 멈추지 않는 진화’를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련소 구축과 LNG 발전소 건설, 전지박 사업 추진 등의 과정과 성과에서 보듯이 ESG 프로젝트나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Big Question Project,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서도 항상 도전적인 문제에 열광하고 동료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조직의 모습을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풍산 류진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변화에 대한 유연성 확보’, ’4차 산업 대응기반 조성’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고도화되는 시장 환경 선제적 대응 △고정성 비용 구조 개선 △전사적인 스마트워크 체제 정착 △생산혁신 통한 경쟁력 우위 확보라는 중점 사항을 강조했다.
 
대창 조시영 회장은 ‘소통과 도전’을 슬로건으로 한 내실경영과 미래경영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수많은 위기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 준 원동력이 끊임없는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칙을 강조한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라면서 "소통을 통한 상호 공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고, 도전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사람과 문화를 가꾸고 키우는 미래 경영이 위기 속에서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은 코로나 재확산,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적용, 환경규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해 설명하며 고객 감동을 위한 언텍트(Untact)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 방역지침 철저 준수,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 환경 및 안전사고 제로화, 수출 밸류체인 관리 강화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올해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ESG 경영과 안전이 유독 강조됐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성과가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에 의해 지속가능 경영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졌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추진으로 인해 제조업체 경영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올해 주요 CEO의 신년사에서는 모빌리티와 수소 경제, 친환경 에너지 등 향후 철강·비철금속산업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신기후체제 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어젠다도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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