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상반기 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유안타증권

현대제철, 상반기 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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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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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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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차강판 가격 인상할 수 있는 최대 적기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지난해 4분기 판매량 회복과 스프레드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1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전체 제품 판매량은 봉형강류와 판재류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해 500만톤 대를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재류는 전분기 대비 주요 원재료 투입원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하며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형강류는 철스크랩 투입원가와 제품 ASP 상승폭이 같은 수준을 나타내며 스프레드는 유지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와 판재류 스프레드 개선 효과로 인해 별도 영업이익이 1,1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3분기 영업흑자(단순합산)를 기록했던 해외 SSC들은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 내 완성차 계열사의 판매대수 회복에 따라 현대제철 SSC 역시 가동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계열사향 자동차강판 판매가격이 마지막으로 변동됐던 때는 2017년 2분기로 톤당 6만원 인상한 바 있다”며 “2017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원재료(철광석,원료탄)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자동차강판 가격 변동 요인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될 판재류 원재료 투입원가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1분기는 최근 4년 중 차강판 가격 변동 요인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2017년 2분기 가격 인상분(톤당 6만원)은 당시 당사 추정(톤당 10만원)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에 누적된 인상 요인은 더 크다고 판단된다”며 “글로벌 철강재 가격 동반 상승도 차강판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2021년 상반기는 차강판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최대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차강판 가격 인상은 실적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업가치평가 할인(Valuation Discount)요인이었던 캡티브 마켓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라 차강판 가격 인상을 가정하여 2021년 연결 영업이익도 기존 예상치보다 상향되며 Target PBR 역시 0.30x에서 0.40x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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