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강관 시장 냉정 찾자
혼돈의 강관 시장 냉정 찾자
  • 박재철 기자
  • 승인 2021.01.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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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업계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에 소재 매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일부 업체는 소재 부족에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일정을 조정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강관 업계 중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12월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2월까지 추가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다수 강관사 관계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재고 소진에 중점을 뒀고 올해 1월과 2월 초까지 사용할 소재에 대한 계약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HR 기준 톤당 10만원이 올라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내수 경기 활성화를 비롯해 철광석 가격이 톤당 160달러에 이어 170달러까지 오르면서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철강 시장의 주요 수요산업 회복 기조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추가적인 대규모 부양책 발표로 인한 시장의 기대감까지 반영됐다. 

여기서 문제는 실물 경기 상황과 원자재 가격 하락 시점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도 국내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통상 1월과 2월은 건설업계에서도 비수기에 속한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이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7일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부터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실물 경제 지표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코스피 3,000고지에 올랐다는 우려와 시장 과열로 유동성이 넘치면서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점이 불안 요소라고 보고 있다. 강관 업계도 원자재 매입과 소재 가격 상승분의 적용 함께 실물 경기도 살펴보는 냉정함을 찾아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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