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고 경쟁력 철강사 … 현실 안주 않고 변화 집중①
포스코, 세계 최고 경쟁력 철강사 … 현실 안주 않고 변화 집중①
  • 방정환 기자
  • 승인 2021.04.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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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소재·프리미엄 강건재 등 마케팅 강화
산업계 탄소중립 주도…수소사업 투자·협력 확대
기업시민헌장 실천 모범적인 ESG 경영 기반 구축

세계 철강산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펼쳐진 1차 산업혁명 시대와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기간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기계화와 공장 생산체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철기술의 발전과 철강 생산의 급증이 철강 전후방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었다. 이때부터 철강산업은 부국강병의 토대가 되고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산업화와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 가운데 포항제철, 지금의 포스코가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지난 4월 1일에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안고 태어났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철강 불모의 땅에서 포스코는 창업이념인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충실히 실천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다. 전쟁의 상흔이 채 지워지지 않았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포스코가 이룩한 눈부신 성공 역사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공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희생을 감내했던,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와 주주,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포스코 53년 역사에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지난 50여년의 역사는 앞으로 포스코가 철강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데 등대가 되고 소중한 자양(滋養)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사업인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포스코의 경영전략은 △철강 비즈니스 고도화 △ Green & Mobility 시대 성장에 발맞춘 신성장 사업 육성 △ESG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 추구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 철강 비즈니스 고도화…제품 및 기술 혁신

포스코가 친환경 철강 솔루션을 앞세워 코로나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에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e Autopos’ 를 론칭했다. ‘e Autopos’는 친환경의 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의 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협업시너지·미래 지향을 담은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e Autopos’브랜드의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에 사용되는 고효율 Hyper NO 전기강판, 전기전도성이 높으면서 내식성과 내구성이 강해야 하는 수소차 연료전지 금속분리판용 Poss470FC 스테인리스강판, 이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

e Autopos 주요솔루션 제품_배터리팩 강재, 구동모터용 NO 등

 

▷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 대응

전기차, 수소차 등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2020년 600만대에서 2030년 3,9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관련 소재 시장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을 독자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은 자동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물이다.

수소차 초기 개발단계에서는 카본계 분리판 소재를 사용됐지만 충격에 약한 단점과 경량화 및 소형화의 한계로 인하여 금속분리판으로 전환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존 금속분리판은 금속 소재에 높은 내부식성 및 전기전도성을 부여하기 위해 금이나 카본물질, 질화물 등으로 코팅을 하다 보니 제조공정이 복잡해지고 원가가 상승하면서 대량 생산시 성능의 균일성 확보에 한계가 있어 수소차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Poss470FC는 이러한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높은 제조원가의 장벽을 낮춤으로써 수소차 보급 및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 Autopos 주요제품_코팅 공정 생략이 가능한 고효율 고성능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Poss470FC)
e Autopos 주요제품_코팅 공정 생략이 가능한 고효율 고성능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Poss470FC)

향후 포스코는 홈페이지에‘e Autopos’카테고리를 추가해 제품 소개와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e Autopos’를 사용하는 고객사와 친환경차용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

또한 포스코는 지난 2019년에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INNOVILT(이노빌트)’를 출범시켰다.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건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 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노빌트는 혁신(Innovation), 가치(Value), 건설(Built)을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앞으로는 이노벨트 제품 선정 시 저탄소 기술력 등 친환경 영역까지 확대해 ‘INNOVILT’ 고객사들과 함께 탄소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스마트폰, 모바일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이노빌트 고객사의 현장 마케팅 지원을 위해 이노빌트 브랜드와 고객사의 제품을 아우르는 이노빌트 통합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이노빌트 앱은 Business with POSCO를 기반으로 한, 고객과 함께하는 1호 모바일 앱으로써 개별적 앱 개발과 확대가 어려운 중소 고객사들에게 모바일 최적화 마케팅 환경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편리하게 이노빌트 인증제품을 소개하고, 공유하기 기능으로 통해 메신저, 문자, 메일 등으로 즉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건설관계자가 현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이노빌트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전화, 이메일 앱과 연동된 바로 연락하기 기능을 활용해 제품별 담당자에게 문의사항 등을 즉각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강판 최고 경쟁력 보유

자동차강판 분야에서도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기가스틸’은 십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에 10톤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이는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가로 10cm, 세로 15㎝의 손바닥만한 크기에 올려 놓아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포스코가 기가스틸로 제작한 차체
포스코가 기가스틸로 제작한 차체

전기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모터에 사용되는 최첨단 전기강판도 포스코의 강력한 무기다.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적용되어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킬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소재이다.

고효율 최고급 Hyper NO강판을 층층이 쌓아 붙여 만든 모터코어는 모터의 핵심부품이다. 모터코어는 자석 등과 함께 조립돼 전기모터가 되는데, 전기를 공급받으면 자기장을 생성하고, 이를 회전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모터코어를 만들 때 수 십장의 전기강판을 쌓아 체결하는 방식으로는 용접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용접 부위에서 철손이 매우 커져서 모터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포스코는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이른바 ‘셀프본딩’ 기술을 개발했다. 코팅이 된 Hyper NO강판 수 십장을 쌓아 일정 수준의 열처리만 거치면 자체적으로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용접 등의 물리적인 방식과 달리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아 모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용접 체결방식에 비해 모터코어의 철손이 10%이상 줄어든다. 또한 용접된 일부분만 붙어있고 나머지는 서로 붙어있지 않아 고속의 회전시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기존의 용접 방식 대비 소음도 3db이상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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